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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출산과 대안분만 방법-라마즈 분만, 수중분만

by Hayeon25 2025. 4. 15.

1. 출산

수정 후 38주가 되는 태아는 이 세상에 태어날 준비를 한다. 즉 태아는 자궁 속에서 출산에 도움이 되도록 스스로의 위치를 변경한다. 몸 전체를 모체를 모체의 자궁경부 가까이 이동하는데, 이때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머리가 자궁경부로 향하는 자세이다. 이렇게 태아는 자궁 속에서 스스로 출생할 준비를 하지만 의사나 부모, 특히 임신부는 언제 아기가 출생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아직까지 아기의 출생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38주가 되면 어떻게 분만이 시작될까? 이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다소 다르게 설명하고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태아가 커짐에 따라 확장되던 자궁이 확장할 수 있는 자연한계를 넘어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하게 되어 그 결과 분만이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한편 다른 학자들은 태아와 모체의 호르몬 결합이 결정적 균형상태에 도달하면 태아가 모체에게 출생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리게 된다고 말한다. 출산은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커다란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가져다주는 과정이다. 출산을 통해 9개월 동안의 비교적 안전하고 조용하며 어두운 자궁에서의 태아의 생활이 막을 내리는 것이다. 산모에게는 하나의 생명체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기 위해 심한 산고를 겪게 되는 과정이다. 분만의 시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삭자에 따라 다르게 설명하고 있지만, 분만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신호로 시작된다. 첫째는 진통이 오기 시작한다. 진통은 처음에는 비교적 불규칙하고 간헐적이다가 점차 간격이 짧아지고 그 강도가 커진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진통의 간격은 30분, 20분, 10분, 5분, 3분으로 점차 줄어든다. 진통이 5분 이하의 간격으로 오면 분만이 임박한 것이다. 둘째는 이슬이다. 이슬은 자궁경부가 확장되어 양막의 일부가 장국벽에서 떨어지면서 배출되는 피가 섞인 분홍색의 점액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슬이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다. 셋째는 양수의 파괴이다. 이것은 양수 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나오는 것으로 파수라고도 한다. 파수가 되면 대부분 바로 분만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진통이 시작되기 전이나, 진통이 일어나더라도 아기가 태어날 수 있도록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기 전에 파수가 되면 출산에 어려움이 따르며 태아가 위험할 수도 있다.

2. 분만 단계

분만과정은 개구기, 출산기, 후산기의 세 단계로 나뉜다. 첫째 단계는 진통기간으로 개구기라고 하며, 출산의 준비기이다. 진통은 자궁경부를 열기 위하여 규칙적으로 수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형상이다. 둘째 단계는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린 때부터 아기가 모체 밖으로 나올 때까지를 말하며 출산기 또는 배출기라고 부른다. 강한 진통은 산모로 하여금 아기를 자궁 밖으로 밀어내도록 힘을 주게 한다. 태아는 머리가 자궁의 입구에 도달하게 되면 몸의 위치를 약간 바꾸어 어깨와 몸의 나머지 부분이 쉽게 자궁을 나올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태아와 모체의 노력에 의해 아기가 출생한다. 출생 직후 아기는 큰 소리로 우는데, 만약 울지 않으면 의가사 아기의 등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어서 폐가 활동할 수 있게 해준다. 폐가 활동하는 것을 확인한 후 의사는 탯줄을 자른다. 비로소 아기의 독자적 삶의 시작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두번째 단계는 20분에서 90분 정도 걸린다. 셋째 단계는 후산기 또는 산후기라고 한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 태반과 양막이 자궁 밖으로 배출된다. 태반이 나오면 의사는 이를 철저히 검토한다. 왜냐하면 자궁 속에 조금이라도 찌꺼기가 남는다면 모체에 감염이나 출혈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마지막 단계는 대개 몇 분 내에 끝난다.


3. 대안분만방법

대부분의 산모가 오랜 시간 진통을 통하여 아기를 이 세상에 출생하게 된다. 분만시 자궁수축에 따른 고통과 분만에 대한 공포를 완화하기 위하여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약물의 사용이 주는 부작용으로 인해 최근 많은 관심이 주어지고 있는 것은 분만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고통을 덜 느끼며 아기를 출산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라마즈 분만, 수중분만, 폭력없는 탄생 등이 있다. 

(1) 라마즈 분만
라마즈 분만법은 Lamaze(1970)박사가 개발한 것으로서 진통시 연상법, 이완법, 호흡법을 사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고전적 조건화 이론에 토대를 두는 것으로 4~5주 과정의 분만교육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임신 7~8개월이 된 임신부와 남편이 매주 2시간씩 함께 이완방법과 호흡방법을 배우고 연습하게 된다. 이 방법은 산모 자신이 노력하여 진통을 줄이고 남편을 분만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2) 수중분만
수중분만은 양수와 동일한 조건의 물속에서 아기를 낳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프랑스의 Michelle Odent 박사에 의해 1970년대에 처음 시도되었고, 러시아와 영국 등 주로 유럽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9월 한양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처음 실시되었다. 수중분만은 일상적인 누운 자세가 아니라 좌식분만법의 하나로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골반이 잘 벌어지고 힘을 주기가 쉽다는 점에 착안한 방법이다. 수중분만은 산모 입장에서 볼 때 따뜻한 물이 근육이완을 하는 데 도움을 주어 진통을 덜어 주고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탄생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즉, 양수와 동일한 조건의 따뜻한 물로 이동하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따른 충격이 작게 된다. 그러나 물의 상태가 청결하지 못하거나 산모가 출산시 배출하는 각종 분비물로 인해 태아와 산모가 병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3) 폭력없는 분만
이 방법은 프랑스의 의사인 Laboyer(1975)가  『폭력 없는 탄생』이라는 저서를 통해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 저서에서 산모의 고통 뿐 아니라 산도를 통해 모체 밖으로 나오는 태아의 고통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아기는 어둡고 따뜻한 방에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받아져야 하며, 즉시 탯줄을 자르지 말고 아기를 어머니의 배 위에 5분 정도 두었다가 탯줄을 자른 다음 따뜻한 물 속에 넣고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어 아기가 긴장을 풀고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방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두운 불빛으로 인해 의료진이 출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놓칠 수 있다고 비판한다.

(4) 제왕절개
제왕절개는 산모의 복부를 절개하여 자궁에서 태아를 꺼내는 분만법으로, 로마의 병장 줄리어스 시저가 이 방법에 의해 태어났기 때문에 제왕절개(Caesarean section)라고 부른다. 제왕절개는 태아가 임신 말기에 위치를 바꾸면서 머리가 아래로 향하지 않아 머리가 나오지 못하고 엉덩이나 다리가 먼저 나오는 경우, 태반이 태아보다 자궁 가까이 있어 자궁구를 막고 있으므로 정산분만이 어려운 전치태반인 경우, 아기의 머리가 너무 커서 산모의 골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진통이 미약하거나 진통이 너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어 산모가 지쳐있을 경우에 시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