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숙아의 개념
태내발달기간 38주를 채우게 되면 이제 태아는 어머니의 자궁을 떠나 이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하게 된다. 오늘날 산부인과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미숙아의 출생이다. 미숙아는 조산아와 저체중아로 나눌 수 있다. 조산아는 수정 후 37주 이전에 출생한 아기를 말한다. 이들은 태내 발달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출생하였기 때문에 발달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충미달이다. 즉, 대부분의 조산아는 태내발달기간이 짧아 저체중아가 된다. 그러나 태내발달을 다 채우고 출생하더라도 저체중으로 인해 미숙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출생한 아기의 몸무게는 발달의 지표이다. 신생아의 몸무게는 평균 약 3.4kg인데, 2.5kg 이하인 신생아를 저체중아라고 한다. 만약 미성숙의 정도가 크지 않고 몸무게가 아주 적지 않으면 신생아가 생존할 가능성은 높다. 미숙아의 경우 산모는 퇴원을 하더라고 아기는 몸무게가 어느 정도 증가할 때까지 대부분 병원에 남게 된다. 몸무게의 증가는 표피에 지방을 축적시켜 신생아가 적절히 체온조절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조산아이면서 몸무게가 현저하게 적은 아기는 사망의 위험성이 크다. 이들은 감영 가능성이 아주 높고 대부분 폐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그 결과 사망하게 된다. 조산아 출산은 전체 출산의 약 10%를 차지하며 신생아 사망의 약 70%를 차지한다. 조산아는 특히 신경 통제가 완전히 발달하지 못했으며, 근육이 약하고 혈관이 좁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작다. 또한 빨기, 삼키기, 기침 등 정상적 반사 작용도 약하고 불규칙적이다. 조산아들은 기침을 하거나 삼키는 것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이 공기의 통로로 막을 위험성이 크다. 또한 피부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아 체온을 조절하기가 어려워 너무 덥게 해주거나 너무 차게 해주어도 위험하다. 이러한 결함 때문에 미숙아는 온도와 습도가 적절히 통제되고 산소가 특별히 공급되는 보육기(incubator) 속에서 일정 기간 자라게 된다. 조산아는 정상아에 비해 모유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조산아는 우유에는 없고 모유에만 있는 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을 만들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모유를 저온살균하여 냉동하였다가 조산에게 먹이기도 한다. 또한 조산아에게는 적당한 자극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태아는 출생할 때까지 자궁에서 모체의 동작과 내부기관의 소리를 통하여 계속 자연적이고 율동적인 자극을 받는다. 그러나 조산아는 거의 변화가 없는 보육기 속에서 자라게 되므로 필요한 자극을 받지 못한다. 요즈음에는 흔들리는 보육기가 고안되어 자극을 주려 하고 있지만, 이것이 모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받는 자극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감염의 위험성 때문에 보육기 속의 조산아와 부모가 접촉하는 것을 제한해 왔지만, 최근에는 조산아와 어머니가 신체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부모가 보육기에 있는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기에게 자극을 주도록 하고 있다. 미숙아는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보인다. 특히 몸무게가 1.5kg이하인 아기는 뇌성마비 같은 신경이나 신체에 결함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취학 후에는 지적 결함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숙아는 출생 후 1년 정도 발달의 지체를 보이다가 점차 회복된다.
2. 미숙아 출산의 원인
조산아나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은 무엇일까? 조산아와 저체중아 출산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절반 정도는 비교적 정확히 밝혀졌다. 조산아나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 중 하나는 모체의 생산체계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다산의 경우에는 비정상적으로 강한 스트레스가 주어지게 되어 미숙아를 출산하게 된다. 실제로 다산의 경우 대부분 주산이 되고 아기는 저체중아가 된다. 모체의 생산체계가 미숙한 또 다른 예는 10대의 임신부이다. 15세 이하의 임신부는 15세 이상의 임신부보다 미숙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출산을 하고 난 뒤 다음 출산까지의 기간인 출산 간격도 중요하다. 출산간격이 짧은 경우 출산간격이 긴 여성보다 조산아나 저체중아의 출산 비율이 높은데, 이는 아마도 출산을 한 뒤 다음 출산을 위한 생산체계가 충분히 회복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 그 외에도 조산아나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으로 임신부의 영양, 의료상태, 음주, 흡연, 스트레스, 경제적 상태 등을 생각할 수 있다.
3. 과숙아
만약 태아가 자궁에서 출산예정일보다 3주 이상을 더 머물면 어떻게 될까? 비교적 안정되고 조용한 자궁 안에서 더 오래 머물면 태아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실제로 결과는 그 반대이다. 과숙아(postmature infant)란 출산예정일을 2주 이상 지나 태어난 아기를 말한다. 자궁에서 예정된 날짜를 넘어서 머무는 것은 태아에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태반을 통해 공급되는 혈액이 태아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아 두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감소되고, 그 결과 두뇌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태아가 너무 크게 성장하여 분만에 어려움을 초래하므로 태아나 모체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과숙아는 조산아보다 그 위험성을 쉽게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출산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출산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의학적으로 분만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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