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rikson의 아동발달 이론 서론
Erikson(1902~1994)은 Freud의 심리성적 발달의 기본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발달 과정을 몇 가지 차원에서 확대했다. Freud 이론에서는 각 단계에서의 사회적 경험이 단순히 원초아 충동과 초자아의 요구를 자아가 중재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았으나, Erikson은 발달에서 생물학적 그리고 신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각 단계에서의 경험은 사회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태도와 기술을 습득하도록 한다고 보았다. 또 각 단계에서 일어나는 기본 심리사회적 갈등의 해결은 적응적이고 건강한 결과 혹은 부적응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이 결과가 그 이후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또 Erikson 이론의 첫 다섯 단계는 Freud의 심리성적 단계와 같은 시기로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발달 과정이 청년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일생을 통해 계속된다고 믿었다. 따라서 Erikson은 Freud 이론의 5단계 외에 성인 발달의 세 단계를 첨가하여 전 생애 발달을 8단계로 구분해서 제시하였다.
2. Erikson의 아동발달 이론 내용
심리사회적 단계 | 연 령 | 주요 발달 |
신뢰감 대 불신감 | 출생~1세 | 세상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발달 |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 | 1~3세 | 자신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독립된 개체로서의 인식발달 |
주도성 대 죄책감 | 3~6세 |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발성과 실패에 대한 대처방법 발달 |
근면성 대 열등감 | 6~12세 | 기본적 기술과 대인관계 형성학습 |
자아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 | 12세 이후 청년기 | 자아의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정체감 형성 |
친밀감 대 고립감 | 성인 초기 | 이성과의 몰입된 애정관계 형성 |
생산성 대 침체성 | 성인 중기 | 아동양육이나 다른 창의적인 생산적 작업에 기여 |
자아통합 대 자아절망 | 노인기 | 자신의 삶을 만족스럽고 가치있는 삶으로 정리하기 |
첫 단계의 핵심적인 갈등은 구강 단계와 관련되어서 나타나는데, 이때 갈등의 해소 여부에 따라 이 세상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감 또는 불신감을 갖게 된다고 보았다. 즉 어머니가 아기의 욕구를 일관성 있게 만족시켜 주느냐 아니면 만족시켜 주지 못하느냐에 따라 아기는 어머니에 대해, 더 나아가서는 주위 세계에 대해 신뢰감을 갖게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고 보았다. 두 번째 항문 단계에서는 주로 아동의 배변훈련과 관련되어서 핵심적 갈등이 나타난다. 이때 아동은 대소변 통제와 더불어 걷기 시작하면서 "아니야", "내가"라는 자기주장이 나타나기 위해 시작한다. 이러한 자기주장이 적절히 받아들여지면 자신에 대한 효능감이 생기면서 자율성이 형성된다. 그러나 스스로 행동하는 과정에서 실수한다든지, 부모가 기대하는 적합한 행동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했을 때는 자기 모습에 대한 수치심과 자기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된다. 남근 단계에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결과 공격성의 훈련이 중심이 되고 이때 주로 주도성 대 죄책감의 갈등이 생긴다. 이 시기의 유아는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모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복잡한 행동을 주도적으로 나타내려 한다. 이때 주위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받으면 주도성이 발달하지만, 자기의 행동을 주도할 기회가 부족하거나 목표를 성취하려고 주도한 행동이 성공하지 못할 때 생기는 부적 감정은 죄책감을 가져온다. 주도성 대 죄의식은 주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잠복기를 Freud는 심리성적으로 비활동적인 시기로 보았으나 Erikson은 그 이전 단계 못지않게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시기라고 하였다. Erikson은 잠복기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성숙한 성인의 역할에 필요한 기술을 발달시키게 되며, 이러한 과정 중에 근면성 대 열등감의 갈등을 겪게 된다고 보았다. 이 시기의 아동은 기초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가족을 벗어나 사회적 관계를 넓히면서 사회에서 생존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숙달시켜 나간다. 현대사회에서는 학교에 들어가면서 글과 셈하기 그리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기술을 배우고, 같은 또래들과 사귀면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Erikson은 이 시기에 근면성이 잘 발달하지 못하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열등감이 생긴다고 하였다. Erikson은 Freud의 생식기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이 시기를 정체감 위기의 시기로 보았다. 사춘기에 들어서면 신체적 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새로운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면서 아동들은 당황하고 자신에 대한 회의와 의문이 시작된다. 이러한 청년 초기의 혼란을 Erikson은 정체감 위기라고 하였다. 이기에 자신에 대한 회의가 시작되며, 지금까지 발달해 온 자신을 정립하고 분명한 자기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아 정체감이 확립된다고 보았다. 자아 정체감이 형성되면 자기 능력이나 역할, 책임에 대하여 분명히 알게 되며 이후 단계에 잘 적응할 수 있다. 반면 자기에 대한 의문에서 회의와 혼란, 방황이 길어지고 자아확립이 되지 않을 경우 역할 혼미 또는 정체감 혼미로 남는다. 역할 혼미 상태에서는 미성숙함이나 과대 동일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음 단계에서도 방황이 계속된다. Erikson은 Freud와는 달리 청년기 이후에 세 단계를 첨가해서 성인기를 초기, 중기, 후기로 구분하고 성인기 각 단계에서 직면하게 되는 갈등을 제시하고 있다. 성인 초기에 직면하는 갈등은 친밀감 대 고립감으로, 이 시기는 직업을 갖고 배우자를 찾는 과정과 관련된다. 바람직한 정체감을 형성한 사람은 성인기에 접어들었을 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되며, 이성과의 관계에서도 성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진정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역할 혼미에 의해 방황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하여 확신이 없고 자신감이 없으므로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이룰 수 없어 고립감이나 자아 몰입에 빠지게 된다. 성인 중기의 갈등은 생산성 대 침체성인데, 성인 초기의 친밀감이 이성과의 관계에서도 건설적으로 발휘되어 자녀를 낳아 키우고, 자신이 하는 일이나 직업에서도 창의적인 성취나 업적을 통해서 생산성을 발휘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인 봉사 등을 통해서도 생산성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생산성이 발휘되지 못하였을 때는 침체성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사람은 자기 행복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성인 후기인 마지막 단계는 노년기로서 젊음이 상실되고 사회적 역할을 잃게 된다. 주위 사람들의 죽음 등을 통하여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고 자기 인생을 정리하면서 의미를 찾게 된다. 자신의 생을 수용하고 나름대로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을 때 자아 통합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자기 삶이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느끼는 경우 자아 절망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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